
종료 15초 전, 점수는 72-70.
전반에 19점 차까지 앞서던 경기가 두 점 차까지 좁혀졌습니다.
일본은 반칙 작전을 쓸 수밖에 없었고, 공은 주장 강이슬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종료 14초 전, 자유투 라인에 섰습니다.
두 개 모두 림을 통과했습니다.
점수는 74-70이 됐고, 한국은 75-70으로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되찾았습니다.

[여자농구] 강이슬 프로필
- 이름: 강이슬
- 나이: 32세(2026년 기준)
- 신장: 180cm
- 별명: 슬테판 이슬 (NBA 스테판 커리에 빗댄 별칭)
- 소속: 아산 우리은행 (2026년 FA로 청주 KB스타즈에서 이적)
- 프로 데뷔: 부천 KEB하나은행
- 국가대표: 12년째, 2026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 주장
- 아시안게임 성적: 2018 자카르타·팔렘방 은메달(남북 단일팀), 항저우 동메달, 2026 아이치·나고야 금메달
- 주요 기록: 최근 3시즌 연속 WKBL 3점슛 성공 1위
은메달, 동메달, 그리고 남은 한 칸
강이슬은 국가대표로만 12년을 뛰었습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 메달도 두 번 땄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남북 단일팀의 일원으로 은메달을 걸었습니다.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땄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 한 칸이 채워졌습니다.
금메달이었습니다.
강이슬은 경기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커리어에 금메달 하나가 딱 모자랐는데,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
"이제 금·은·동 컬렉션이 완성됐다."
박지수·박지현 없이 떠난 나고야
이번 대회 한국 여자농구의 전망은 밝지 않았습니다.
핵심 선수인 박지수와 박지현이 빠진 채 중국과 일본이라는 강호를 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강이슬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주력 선수 2명이 빠진 상태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평가는 많지 않았다.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었고, 결승에서 일본까지 넘었습니다.
강이슬은 이유를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그냥 팀이었던 것 같다. 팀 스포츠가 어떤 건지 이번 대회가 정확하게 보여줬다."
이해란, 이소희 같은 어린 선수들이 빈자리를 채웠고, 진안은 박지수 없이 혼자 골밑을 묵묵히 지켰습니다.
강이슬은 그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습니다.
전반 42-23, 그리고 후반의 추격
결승은 한국이 일본을 압도하며 시작했습니다.
전반을 42-23으로 앞서며 끝냈습니다.
하지만 후반에 일본이 따라붙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점수 차를 지키지 못했고, 종료 15초 전에는 72-70까지 쫓겼습니다.
강이슬도 경기 뒤에 이렇게 돌아봤습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초반에 점수 차를 많이 벌려놨는데 후반에 많이 따라왔다. 집중이 잘 안 된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
이날 강이슬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결승 최다득점은 24점을 올린 이해란이었습니다.

종료 14초 전, 자유투 2개
일본이 반칙 작전을 쓸 것은 이미 예상된 상황이었습니다.
강이슬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해란이나 제가 공을 잡을 계획이었다. 내가 반칙을 당해 자유투를 쏠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유투 라인에 섰을 때의 기분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었다. 전혀 떨리지 않았고 자신 있었다."
경기 전에는 동료들에게 이런 말도 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 오늘 우리가 무조건 이길 것 같다."
자유투 두 개가 모두 들어가면서 점수 차는 다시 4점이 됐습니다.
일본의 마지막 추격은 여기서 멈췄습니다.
후배의 영점을 잡아준 주장
결승에서 가장 많이 득점한 이해란은 후반 일본의 추격이 "솔직히 무섭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때 주장 강이슬이 나섰다고 했습니다.
"이슬 언니가 마인드 컨트롤을 해주면서 다시 영점을 잡아줬어요. 그러고 나니까 다시 시작할 수 있었어요."
한국 여자농구의 이번 우승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고, 원정 아시안게임 우승으로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입니다.
남자 대표팀도 금메달을 따, 한국 농구는 남녀 동반 우승을 이뤘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건 강이슬은 이제 우리은행으로 돌아가 정규리그를 준비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내면 정규리그의 인기로도 이어진다. 선수들도 소속 리그에서 책임감을 갖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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